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밀라노의 또 다른 왕, 인테르 밀란 레전드 TOP3

by oneplayer21 2025. 10. 23.

세리에이 인테르엠블럼

세리에 A를 대표하는 두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인테르 밀란(Inter Milan)은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이자, 유럽 무대에서도 끊임없이 강자의 자리를 지켜온 팀입니다. 1908년 창단 이후 ‘네라주리(Nerazzurri, 검은색과 파란색)’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테르 밀란의 황금기를 만들어낸 역대 레전드 TOP3 — 하비에르 사네티, 디에고 밀리토, 호나우두 — 를 중심으로 그들의 업적과 상징적 의미를 살펴봅니다.


영원한 주장’ 하비에르 사네티 (Javier Zanetti)

아르헨티나 출신의 사네티는 인테르 밀란의 진정한 상징입니다. 그는 1995년 인테르에 입단한 뒤 2014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857경기를 소화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19년 동안 주장 완장을 찬 그는 한결같은 성실함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사네티의 가장 큰 강점은 꾸준함과 다재다능함이었습니다. 오른쪽 풀백, 왼쪽 윙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 어떤 포지션에서도 완벽히 소화했으며,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체력, 그리고 정확한 패스 능력을 겸비했습니다.
그가 이끌던 인테르는 2010년, 조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는 트레블(3관왕) 을 달성했습니다. 그 순간, 사네티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인테르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는 단순한 수비수가 아니라, 인테르의 정신 그 자체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지금도 구단 내에서 헌신과 충성심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현재는 인테르 부회장으로 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인테르 역사에서 사네티는 그 어떤 선수보다 ‘밀라노의 자부심’을 가장 잘 보여준 인물입니다.


결정적 한 방의 사나이’ 디에고 밀리토 (Diego Milito)

인테르의 역사에서 2010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르헨티나의 스트라이커 디에고 밀리토가 있었습니다.
밀리토는 2009년 제노아에서 인테르로 이적하자마자, 무리뉴 감독의 전술 시스템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는 2009-10 시즌 30골을 기록하며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2010년 5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인테르의 역사적인 트레블을 완성했습니다.
밀리토는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라 기회 포착 능력과 침착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그는 화려한 개인기 대신 팀 플레이와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습니다.
팬들은 그를 ‘일격의 왕자(Il Principe)’라 불렀으며, 그의 이름은 인테르의 영광과 동일시됩니다. 비록 인테르에서 뛴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밀리토가 남긴 임팩트는 구단 역사상 가장 강렬했습니다. 그의 두 골로 완성된 2010년 트레블은 인테르가 아직도 자랑하는 유럽 최고의 순간이자, 세리에A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입니다.


외계인 스트라이커’ 호나우두 (Ronaldo Luís Nazário de Lima)

1997년 바르셀로나에서 인테르로 이적한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세리에A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습니다. 그는 ‘페노메논(Il Fenomeno)’이라는 별명처럼, 이전까지의 축구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은 존재였습니다.
당시 세리에A는 세계에서 가장 수비적인 리그였지만, 호나우두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기술로 수비수들을 무너뜨렸습니다. 1997-98 시즌 그는 25골을 기록하며 인테르를 UEFA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그해 발롱도르를 수상했습니다.
호나우두의 드리블은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듯 유연했습니다. 그는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폭발시키는 리듬 조절 능력, 짧은 터치로 수비수를 무력화시키는 정교함, 그리고 골 앞에서의 냉정함까지 완벽히 갖췄습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인테르에서의 활약 기간이 짧았지만,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압도적이었습니다. 수많은 어린 팬들이 그를 따라 축구를 시작했고, 인테르의 유니폼은 전 세계적인 상징이 되었습니다.
호나우두는 단순히 한 구단의 전설이 아니라, 축구의 신화적 존재로 남았습니다. 그의 인테르 시절은 “세리에A가 세계 축구의 중심이던 시절”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결론]

인테르 밀란의 역사는 위대한 전설들의 헌신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네티의 끝없는 충성심, 밀리토의 결정력, 호나우두의 예술적인 축구는 세리에A의 정점에서 인테르를 ‘밀라노의 또 다른 왕’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세 명의 이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정신, 열정, 그리고 축구의 낭만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인테르 팬들은 그들의 경기를 떠올리며 자부심을 느끼고, 젊은 선수들은 그들의 유산을 이어받아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파란색과 검은색의 영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