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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레전드 3인의 커리어 비교 (리그앙, 실적, 전성기)

by oneplayer21 2025. 10. 30.

리그앙마르세유엠블럼

프랑스 리그앙에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OM)는 전통과 열정의 상징으로 불린다. 1993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프랑스 클럽이기도 한 마르세유는 수많은 스타 선수들의 무대였다. 그중에서도 장 피에르 파팽(Jean-Pierre Papin), 디디에 드샹(Didier Deschamps), 그리고 디미트리 파예(Dimitri Payet)는 시대를 달리하며 팀의 영광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레전드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선수의 커리어를 중심으로 리그앙과 마르세유 역사 속 그들의 위치, 업적, 전성기 스타일을 비교 분석해본다.

장 피에르 파팽 – 마르세유를 유럽 정상에 올린 폭격기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마르세유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린 인물은 단연 장 피에르 파팽이었다. 그는 1986년부터 1992년까지 마르세유에서 활약하며 리그앙 5연패의 주역으로 이름을 남겼다. 파팽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였지만, 단순한 골게터 이상의 존재였다. 뛰어난 위치 선정, 빠른 반응 속도, 그리고 ‘파팽슛’이라 불린 특유의 강력한 발리슛으로 프랑스 축구의 상징적인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의 리그앙 통산 득점은 150골을 넘으며, 1991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해 프랑스인 최초의 영광을 안았다. 마르세유 시절 그는 시즌마다 30골 이상을 기록했고, 1993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반을 닦았다. 파팽의 활약은 단순히 팀의 공격력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정신적 리더였으며, 마르세유의 공격 전술이 그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유럽 무대에서도 리버풀, AC밀란 등 강호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프랑스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그의 커리어는 마르세유를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까지도 파팽은 ‘마르세유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디디에 드샹 –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 전설의 캡틴

파팽이 마르세유의 공격을 상징했다면, 디디에 드샹은 그 중심을 단단히 지탱한 사령관이었다. 1989년부터 1994년까지 마르세유의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전술적 안정성과 밸런스를 책임졌다. 그는 리그앙뿐 아니라 1993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주장을 맡아 마르세유의 역사적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드샹은 뛰어난 수비력과 판단력,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으로 팀의 심장이었다. 당시 마르세유는 공격적인 팀 컬러로 유명했지만, 드샹의 존재 덕분에 팀은 전술적으로 완성도를 갖출 수 있었다. 그는 경기 중 흐름을 읽고 동료들의 움직임을 조율하며, 공격과 수비를 잇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커리어는 단지 선수로서의 성공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 감독으로 변신한 그는 프랑스 대표팀을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며, 마르세유 시절의 리더십을 그대로 이어갔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마르세유는 단순한 출발점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동료를 위해 헌신했던 그의 태도는 오늘날까지 팬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드샹은 통계상으로는 많은 골을 넣지 않았지만, 그의 전술적 가치와 팀 내 영향력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절대적이었다. 그는 마르세유가 ‘승리하는 팀’으로 변모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한 인물이었다.

디미트리 파예 – 마르세유의 정신을 계승한 현대의 마에스트로

현대 축구 시대에 들어 마르세유의 이름을 다시 부각시킨 인물은 디미트리 파예다. 그는 2013년 입단 후 웨스트햄을 거쳐 다시 마르세유로 복귀하며, 2010년대 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파예는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정확한 패스와 예리한 프리킥, 그리고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한 방이었다. 2017년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당시, 그는 마르세유의 모든 공격을 이끌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파예는 통계적으로 리그앙 어시스트 100개 이상을 기록했고, 이는 그가 단순한 플레이메이커가 아니라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마르세유의 두뇌’임을 보여준다. 파예는 과거 파팽, 드샹과 달리 우승컵을 많이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팬들에게는 ‘마르세유 그 자체’로 인식되었다. 그는 여러 차례 더 높은 연봉 제안을 거절하고 팀에 남았으며, 프랑스 언론은 그를 ‘현대의 마르세유 정신’이라 표현했다. 그의 헌신과 기술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마르세유의 기준을 제시했다. 리그앙 전체적으로도 파예는 프랑스 축구의 예술적 감각을 상징하는 선수로 평가된다. 기술, 창의성, 그리고 팀에 대한 충성심이 결합된 그의 커리어는 ‘현대적 레전드’의 정의를 다시 쓰게 했다.

[결론]

시대를 대표한 세 명의 레전드 — 파팽, 드샹, 파예. 파팽은 골로 마르세유의 이름을 유럽에 알렸고, 드샹은 팀의 중심에서 안정과 리더십을 제공했으며, 파예는 현대 축구 시대에 팬심과 예술성을 동시에 이어갔다. 세 선수의 커리어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리그앙의 품격을 높였고, 마르세유의 전통을 이어가는 상징이 되었다. 결국 마르세유의 역사는 이 세 이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강렬함의 파팽, 냉철함의 드샹, 그리고 감성의 파예. 이들은 프랑스 축구의 세 시대를 잇는 다리이자, 리그앙이 가진 다층적인 매력을 완벽히 보여준 전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