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앙의 스타드 렌( Stade Rennais FC )은 브르타뉴 지방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팀입니다. 1901년에 창단된 렌은 프랑스 축구 역사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을 지켜온 명문 구단으로, 강팀들 사이에서도 ‘끈기, 조직력, 젊은 에너지’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렌의 역사 속에서 팀을 대표하고, 리그앙 전체에도 깊은 흔적을 남긴 전설적인 세 명의 선수를 능력, 영향력, 팬 사랑의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실뱅 윌토르 – 렌의 상징, 끈기의 아이콘
실뱅 윌토르(Sylvain Wiltord)는 프랑스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이름입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며 빠른 발과 결정력으로 리그앙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윌토르는 리그앙을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렌에서 성장한 뒤 보르도와 아스널을 거치며 유럽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 시절은 바로 렌에서의 시기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라, 팀 전체의 공격 리듬을 만들어가는 전방 리더였습니다. 윌토르는 빠른 속도와 예리한 판단력으로 렌의 전방 압박 축구를 완성시켰습니다. 또한 그는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00 우승, 2006 월드컵 준우승에 기여했으며, 렌 출신의 자부심을 세계 무대에서 드높였습니다. 팬들은 지금도 그를 “브르타뉴의 아들”, “렌의 첫 번째 슈퍼스타”라고 부릅니다.
요앙 구르퀴프 – 천재 미드필더, 렌의 예술가
요앙 구르퀴프(Yoann Gourcuff)는 축구를 예술로 표현했던 플레이메이커이자, 프랑스 축구의 가장 우아한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렌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인 구르퀴프는 어린 시절부터 ‘지단의 후계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2003년 17세의 나이로 리그앙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는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정확한 패스와 드리블로 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구르퀴프의 가장 큰 장점은 경기 흐름을 읽는 감각과 예술적인 킥 능력이었습니다. 그의 존재는 단순한 스타 플레이어를 넘어, 렌이 추구하던 ‘지적이고 세련된 축구’를 상징했습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커리어 후반부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르퀴프는 여전히 렌 팬들에게 ‘축구의 시인’으로 불립니다. 그의 플레이는 팬들에게 “축구는 기술이 아니라 예술”임을 느끼게 했습니다.
로메인 단제 – 렌의 리더, 헌신의 상징
로메인 단제(Romain Danzé)는 화려한 스타는 아니지만, 렌의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2004년 렌 유스팀에서 데뷔한 그는 2019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15년간 한 팀만을 위해 헌신한 원클럽맨입니다. 단제는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강한 체력과 끝없는 활동량으로 팀의 수비를 책임졌고, 주장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클럽의 정체성을 지켰습니다. 그는 리그앙뿐 아니라 컵대회에서도 언제나 묵묵히 팀을 위해 뛰었고, 2019년 쿠프 드 프랑스 우승 당시 벤치에 있었지만, 모든 동료들이 가장 먼저 단제를 껴안았던 장면은 렌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그는 “나는 스타가 아니라, 렌의 일부였다”고 말하며 은퇴했지만, 팬들은 그를 “렌의 심장”으로 기억합니다.
[결론] 렌의 전설들이 남긴 팀의 정신
렌의 세 명의 전설적인 선수 — 윌토르, 구르퀴프, 단제 — 는 각기 다른 시대와 방식으로 팀의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윌토르는 도전과 속도, 구르퀴프는 예술과 창의성, 단제는 헌신과 충성심으로 렌이라는 구단의 철학을 완성했습니다. 이 세 명은 단순한 개인 스타가 아니라, 렌이라는 팀의 역사적 정체성을 만든 상징적인 인물들입니다. 오늘날에도 그들의 이름은 렌 팬들의 노래 속에서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