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도전자의 상징’으로 불립니다. 바이에른 뮌헨이나 도르트문트 같은 초강팀에 비해 트로피는 적지만, 언제나 끈질긴 경기력과 열정적인 선수들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미하엘 발락, 슈테판 키슬링, 뤼시우는 레버쿠젠의 황금기를 대표하며 팀의 혼을 보여준 선수들입니다. 이 세 명의 레전드는 각자의 포지션에서 완벽한 역할을 수행하며, 지금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버쿠젠의 역사에 길이 남은 세 명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하엘 발락: 레버쿠젠의 전설적인 리더
미하엘 발락은 레버쿠젠 역사상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미드필더 중 한 명입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그는 짧은 기간 동안 팀의 중심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발락은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지며,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는 ‘완벽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불렸습니다.
그의 가장 눈부신 시기는 2001-02 시즌이었습니다. 그 해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며 ‘불운의 3관왕’으로 불렸지만, 발락의 활약은 독일 전역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헤딩 능력, 그리고 놀라운 경기 지능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비록 트로피를 들어올리진 못했지만, 발락은 레버쿠젠 팬들에게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존재감은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에서도 이어졌지만, 많은 팬들은 여전히 “진짜 발락은 레버쿠젠의 발락이었다”고 말합니다.
슈테판 키슬링: 붉은 유니폼의 골잡이
레버쿠젠의 공격을 상징하는 이름, 슈테판 키슬링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팀의 최전방을 지킨 진정한 ‘붉은 골잡이’였습니다. 키슬링은 폭발적인 스피드나 화려한 기술 대신, 타이밍과 위치 선정, 그리고 팀워크로 승부하는 유형의 스트라이커였습니다. 그의 경기 스타일은 화려하진 않지만, 늘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구했습니다.
특히 2012-13 시즌, 그는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공격력을 책임졌습니다. 당시 레버쿠젠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키슬링의 꾸준한 득점 덕분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유령 골 사건’으로도 유명합니다. 2013년 호펜하임전에서 골대 옆 그물로 공이 들어갔지만, 심판이 득점으로 인정하는 해프닝이 있었죠. 이 사건은 오히려 그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은퇴할 때까지 4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150골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팀을 위해 헌신한 그의 태도는 ‘레버쿠젠의 심장’이라 불릴 만했고, 팬들에게는 지금도 진정한 캡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뤼시우: 브라질이 낳은 수비의 예술가
레버쿠젠의 수비라인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 바로 브라질의 수비수 뤼시우(Lúcio) 입니다. 그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당시 팀의 수비를 완벽히 지탱했습니다. 뤼시우는 단단한 피지컬, 놀라운 점프력, 그리고 강력한 헤더로 상대 공격수를 압도했습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전통적인 수비수와 달랐습니다. 공격적인 빌드업과 예리한 패스로 경기의 리듬을 만들었고, 종종 중앙선을 넘어 직접 돌파하는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2001-02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과 맞붙었던 그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는 수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뤼시우는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밀란에서도 활약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가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출발점은 바로 레버쿠젠이었습니다. 팬들은 지금도 “뤼시우는 레버쿠젠 수비의 상징이었다”고 말하며, 그의 투지와 열정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결론: 트로피보다 값진 레버쿠젠의 정신
레버쿠젠은 종종 ‘준우승의 팀’으로 불렸지만, 이 별명 속에는 끈기와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발락, 키슬링, 뤼시우는 트로피보다 더 값진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했고, 팀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이 세 명의 선수는 레버쿠젠이 단순한 중위권 팀이 아니라, 언제나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를 증명했습니다. 비록 그들의 손에 트로피는 많지 않았지만, 팬들의 기억 속에서 그들은 영원히 우승자입니다. 지금의 레버쿠젠이 다시 강력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정신과 열정이 세대마다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