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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스 레전드 3인의 전술 분석 (리그앙, 통계, 데이터)

by oneplayer21 2025. 10. 30.

리그앙랑스엠블럼

프랑스 북부의 명문 클럽 RC 랑스(RC Lens)는 리그앙에서 독특한 전술적 색깔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4-4-2 전형 속에서도 팀워크와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왔다. 특히 랑스의 역사에는 세 명의 상징적 전설이 존재한다 — 다니엘 르끌레르, 엘 하즈 디우프, 그리고 세쿠 포파나. 이 세 선수는 각 시대별로 전술의 중심에 서서 랑스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팀 전술의 진화를 상징한다. 이번 글에서는 그들의 전술적 특징, 데이터 분석, 그리고 리그앙 전체에 미친 영향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다니엘 르끌레르 – 조직 축구의 설계자

랑스의 전설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다니엘 르끌레르(Daniel Leclercq)다. 그는 선수로도 활약했지만, 감독 시절 랑스를 리그앙 정상에 올려놓으며 클럽 철학을 완성시킨 상징적인 존재다. 1997-98 시즌, 르끌레르는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조직적 압박 전술’을 완성했다. 당시 랑스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닌 ‘시스템 중심’의 팀으로 평가받았으며, 이는 프랑스 축구에서 드물게 “균형 중심” 모델로 성공한 사례였다. 르끌레르의 전술 핵심은 라인 간격 유지와 지역 압박의 연속성이었다. 선수 간 간격을 25m 이내로 유지하며, 볼이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압박 각도를 조정했다. 이 전술 구조는 당시 리그앙 공격 팀들을 상대로 효과적인 수비 조직을 구축하게 했다. 데이터적으로 보면, 1997-98 시즌 랑스는 경기당 평균 실점 0.79로 리그 1위 수비력을 기록했다. 또한 경기당 공 점유율은 48%로 낮았지만, 패스 성공률은 83%를 유지하며 효율적인 볼 점유를 실현했다. 르끌레르의 랑스는 “공을 오래 소유하기보다 공간을 지배한다”는 개념을 전술적으로 구현한 팀이었다. 이는 이후 프랑스 내 다른 클럽들이 따라한 모델이 되었으며, 오늘날 랑스가 ‘전술적으로 성숙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 근간이 되었다.

엘 하즈 디우프 – 개인 돌파로 전술을 확장한 공격형 전설

2000년대 초반 랑스의 상징이었던 엘 하즈 디우프(El Hadji Diouf)는 강렬한 드리블과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랑스 전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디우프의 전술적 가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공간 확장 능력에 있었다. 그는 4-4-2의 좌측 윙어로 배치되었지만, 자주 중앙으로 이동하며 상대 수비라인을 분산시켰다. 이로 인해 랑스의 측면 풀백이 오버래핑할 수 있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특히 2001-02 시즌, 디우프는 경기당 평균 드리블 성공률 65%를 기록하며 리그앙 전체 공격수 중 2위를 차지했다. 그는 또한 경기당 2.9회의 파이널 써드 진입 패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평균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였다. 디우프는 공격 시 ‘1:1 상황에서 수비를 흔들고’, 수비 전환 시에는 빠르게 측면 압박을 가하며 전술적 균형을 유지했다. 감독은 그에게 자유로운 포지션 이동권을 부여했지만, 팀 전체의 압박 구조 속에서 그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조정되었다. 이러한 움직임 덕분에 랑스는 수비적인 팀에서 공격 중심 팀으로 변모할 수 있었으며, 리그앙 내에서 “빠른 전환과 개인 돌파의 효율적 결합”이라는 새로운 전술 트렌드를 선도하게 되었다. 디우프의 활약은 단순히 득점 능력보다도 전술적 ‘공간 창출’에서 더욱 빛났다.

세쿠 포파나 – 현대 랑스 전술의 중심

최근 리그앙 무대에서 랑스의 부활을 이끈 인물은 단연 세쿠 포파나(Seko Fofana)다. 그는 2020년 이적 이후, 중앙 미드필더로서 전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린 주역이다. 포파나의 전술적 핵심은 3-4-2-1 전형 내에서의 하프스페이스 장악력이다. 그는 중원에서 볼을 받아 전진 패스를 연결하며, 동시에 압박 회피 능력을 통해 팀의 리듬을 유지한다. 데이터적으로, 2022-23 시즌 포파나는 경기당 평균 패스 성공률 89%, 전진 패스 7.8회, 볼 회수 9.2회를 기록했다. 이는 리그앙 미드필더 중 탑3에 해당하는 수치로, 공격과 수비의 연결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음을 보여준다. 포파나의 존재 덕분에 랑스는 수비적인 팀에서 ‘능동적 점유 축구’ 팀으로 진화했다. 그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3명의 센터백이 라인을 끌어올리고, 윙백들이 넓은 폭을 유지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특히 포파나의 ‘중앙 압박 후 전진 돌파’는 랑스가 PSG, 마르세유 등 상위 팀들을 상대로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전술적으로 “공간을 읽는 플레이메이커”이며, 단순히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전진형 전술의 지휘자 역할을 수행한다. 그 결과 랑스는 2022-23 시즌 리그앙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포파나는 클럽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미드필더로 평가받게 되었다.

[결론]

세 명의 랑스 레전드는 시대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모두 팀 전술의 발전을 상징했다. 르끌레르는 조직적 수비 전술의 기반을 만들었고, 디우프는 공격 전환과 개인 전술의 폭을 넓혔으며, 포파나는 현대 축구의 ‘중앙 장악형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축구 철학을 체화했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전술 안에서 자신을 정의한 선수들”이었다는 것이다. 랑스의 전설은 화려한 스타보다 ‘팀 전술 속에서 빛난 선수들’로 기억된다. 그들의 발자취는 지금도 리그앙 전반의 전술적 방향성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랑스라는 이름을 프랑스 축구사에 남겨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